중도상환수수료 계산법과 갈아타기 손익분기점
수수료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듭니다. 지금 갈아타는 것과 몇 달 기다리는 것 중 어느 쪽이 이득인지 계산해 봅니다.
2026-09-03 발행 · 2026-09-03 수정
수수료는 남은 기간에 비례해 줄어든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상환 원금에 수수료율을 곱하고 다시 잔존기간을 약정기간으로 나눈 비율을 곱해 구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마지막 비율입니다.
대출을 실행한 직후에는 잔존기간이 약정기간과 거의 같아 수수료율이 그대로 붙지만, 시간이 지나 잔존기간이 줄면 실제 부담률도 같은 비율로 줄어듭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계대출은 3년이 지나면 수수료가 아예 면제됩니다. 은행별로 약정이 다를 수 있지만 3년 면제는 사실상 표준입니다.
그래서 지금 갈아탈까 몇 달 더 기다릴까의 답이 달력에 이미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은 수수료율 자체는 계약서에 적힌 값이라는 것입니다. 은행과 상품에 따라 다르고 보통 0.7%에서 1.4% 사이입니다. 계약서를 확인하지 않고 일반적인 수치로 계산하면 결과가 어긋납니다.
경과 기간에 따라 수수료가 얼마나 줄어드나
1억원을 중도상환한다고 가정하고 대출 실행 후 지난 기간만 바꿔 봅니다. 약정기간 36개월, 수수료율 1.2% 기준입니다.
| 경과 기간 | 잔존 기간 | 실제 적용률 | 수수료 |
|---|---|---|---|
| 0개월 | 36개월 | 1.200% | 1,200,000원 |
| 6개월 | 30개월 | 1.000% | 1,000,000원 |
| 12개월 | 24개월 | 0.800% | 800,000원 |
| 24개월 | 12개월 | 0.400% | 400,000원 |
| 30개월 | 6개월 | 0.200% | 200,000원 |
| 36개월 | 0개월 | 면제 | 0원 |
36개월을 채우면 0원입니다. 30개월 시점에 갈아타려는 사람에게는 6개월만 기다리면 2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갈아타기 손익분기점은 이렇게 잡는다
금리를 낮춰 갈아타는 것이 이득인지는 수수료를 월 절감액으로 나눠 보면 대강 알 수 있습니다. 그 값이 몇 개월인지가 손익분기점이고, 그 기간보다 오래 대출을 유지할 계획이면 갈아타는 것이 이득입니다.
다만 수수료 외에 근저당권 설정비와 인지세 같은 부대비용이 붙습니다. 대출을 갈아타면 기존 근저당을 말소하고 새로 설정해야 하므로 수십만원이 추가로 듭니다.
손익분기점을 계산할 때 이 비용을 수수료에 더해야 실제에 가깝습니다.
2억원 · 18개월 경과 · 연 5.2%에서 4.2%로 갈아타기
- 중도상환수수료 (약정 36개월, 1.2%)
- 1,200,000원
- 기존 월 상환액 (연 5.2%, 20년)
- 1,342,108원
- 변경 월 상환액 (연 4.2%, 20년)
- 1,233,141원
- 월 절감액
- 108,967원
- 수수료 회수까지
- 12개월
수수료를 12개월이면 회수합니다. 대출을 그보다 오래 유지할 계획이면 갈아타는 쪽이 이득이고, 곧 상환할 계획이라면 그대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에 근저당 재설정 비용을 더하면 회수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집니다.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경우들
첫째, 앞서 말한 3년 경과입니다. 둘째, 은행이 정한 연간 면제 한도 내의 상환입니다.
많은 은행이 원금의 10%까지는 매년 수수료 없이 갚을 수 있게 해 두고 있으므로, 목돈이 생겼을 때 한꺼번에 갚기보다 해마다 한도 안에서 나눠 갚는 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셋째,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특정 정책 상품이거나 금융당국이 한시적으로 면제를 시행하는 기간입니다. 이런 조치는 상시가 아니므로 실행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놓치기 쉬운 것은 대출 계약서상 약정기간이 실제 대출기간과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라도 수수료 산정의 약정기간은 3년으로 잡혀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값을 30년으로 넣고 계산하면 수수료가 실제보다 훨씬 크게 나옵니다.
갈아타기 전에 함께 확인할 세 가지
첫째는 금리인하요구권입니다. 승진이나 소득 증가, 신용점수 상승 같은 사정이 생겼다면 지금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은행법에 근거가 있는 권리이고, 받아들여지면 수수료도 부대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갈아타기를 검토하기 전에 이것부터 신청해 보는 편이 순서에 맞습니다.
둘째는 한도입니다. 갈아탈 때는 새 대출을 처음부터 심사받는 것이라 지금의 소득과 규제 기준으로 한도가 다시 계산됩니다.
예전보다 규제가 강해졌다면 기존 대출 잔액만큼 빌리지 못해 차액을 현금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금리만 보고 결정했다가 실행 단계에서 막히는 흔한 지점입니다.
셋째는 기존 대출에 붙어 있던 혜택입니다. 정책 상품이나 특정 조건의 우대금리는 갈아타면 사라집니다. 표면 금리만 비교하면 이득처럼 보여도 우대 조건을 잃고 나면 실제 금리 차이가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 가지를 모두 확인했다면 마지막으로 실행 시점을 봅니다. 새 대출이 실행되는 날과 기존 대출을 갚는 날이 며칠 어긋나면 그 기간의 이자를 양쪽에 내게 됩니다.
대환대출 플랫폼을 쓰면 같은 날 처리되지만, 은행 창구에서 따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날짜를 맞춰 달라고 미리 요청해야 합니다.
참고한 자료
이용 시 유의사항
이 글의 계산 결과는 공개된 법령·고시와 일반적인 조건을 대입한 참고값입니다. 개별 사정에 따라 실제 금액은 달라지며, 세무·법률·의료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금액이 크거나 판단이 갈리는 사안은 관련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